2022년.. 어떤 성장을 했는가?

서론

  • 2022년도 이미 지나가버리고 2023년이 되어버렸다. 원래는 더 일찍 쓰려고 했지만 연말이 되어 여러 일들이 많아 미루고 미루다 결국 새해까지 와버린 2022년 회고를 진행하려고 한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가

생에 첫 SaaS 서비스 런칭, 그러나

  • 올해로 벌써 6년차가 되어버린 개발인생, SI만 전전했던 나로써 2021년 6월에 입사했던 얼라인업은 정말 인생에 있어 한 개의 큰 계단을 오른 것과 같은 마음이었다. 그로부터 9개월 동안 열심히 개발하고 또 준비하여 3월에 드디어 리본커팅을 하게 되었다.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유망한 기업들과의 계약도 맺어보았으며, 많은 피드백들과 개선을 점진적으로 해 나아갔다.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개발해본 경험은 아주 값졌으며, 이를 가능하게 해주셨던 얼라인업 팀원 여러분께 모두 감사를 드린다.
  • 하지만 어느 때나 시련은 찾아오기 마련인가 보다. 2022년 10월경 몸담고 있었던 회사가 모회사에 흡수합병이 되면서 다른 계열사에 새로 신설된 법인으로 전출이 되었고, 그 때 얼라인업 서비스를 같이 가지고 오지 못하여 더이상 서비스 개발과 유지보수를 할 수 없게 된것이다. 이후 서술하겠지만 이것이 내가 이직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되었으며, 2022년 가장 안타까웠던 사태였던것 같다.

끊임없는 도전들

  • 2022년 한해는 "나"를 알기 위한 많은 도전을 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물리적인 부분으로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나"를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했었다. 모두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잘한 것을 꼽자면 30대가 되어서 더 늦기 전에 PT를 받아 운동을 했던 것이 가장 성공적인 도전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개인적인 주관이지만 무엇이든 걱정하기 보다 행동으로 실천을 해봐야 습관이 들 수 있다 생각했고 그 생각이 들자마자 걱정이 몸을 지배하기 전에 회사 지하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 이용권과 PT를 등록했다. 왜 회사 지하로 얻었냐면, 만약 집근처로 등록을 하게 된다면 온갖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해대며 안갈 내 모습이 훤했기 때문이다. 또한 PT도 같이 등록함으로써 "이만큼 돈을 썼으니 무조건 운동을 해야한다" 라는 암시를 내 자신에게 건 것이라 볼 수 있겠다. 결과적으로 PT를 하는 동안은 성공적으로 운동을 계속하게 원동력을 제공했고, 회사를 옮겼던 8월 이후로는 하지 않고 있지만, 2023년을 맞으며 제일 처음 해야할 것은 헬스장 등록이지 않을까.
  • 2022년 초에는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회가 있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처참하게 실패를 했다. 이제 와서 생각을 해보면 처음부터 너무 많은 기능을 담고자 생각을 했었던 것이 가장 큰 실패의 이유인듯 하다. 멤버들 전부 각기 하는 일들이 있었으며, 사이드프로젝트에 할당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음을 간과했던것 같다. 2023년에도 만약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면 스코프를 최대한 작게 그리고 LEAN하게 가져가는 방향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새로운 취미

  • 2022년 들어서 어떤 새로운걸 접했냐 물어보면 단연코 커스텀키보드일 것이다. 어려서부터 조립하는 것도 좋아했고, 개발을 시작하면서 부터도 기계식키보드-기성품-에 관심이 많았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궁합이 맞아 떨어졌다고 볼 수 있겠다. 처음 커스텀키보드를 접했을 때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아무리 싸도 키보드 한개를 조립하기 위해 50만원정도는 써야함- 매우 고민을 많이 했으나 처음으로 내돈내산한 qk65를 조립하고 나니 그런 생각은 더이상 무쓸모라는 것을 깨달았을 정도로 너무나도 만족을 했다. 결론적으론 전회사에서도 그렇고 새로이 다니고 있는 지금 회사에서도 명예키보드 영업사원으로써 활동을 하고 있다.

새로운 회사

  • 앞서 말했듯이 올해는 생에 첫 SaaS서비스를 개발하여 런칭해본 경험이 중요했던 해였다. 앞으로도 기획되어 있던 많은 기능들과 서비스들을 구현하고 고도화와 리팩토링을 할 미래를 그리고 꿈에 부풀어 있었지..만, 위에서도 서술했듯, 이 서비스를 만들고 운영하던 회사가 모회사에 흡수합병이 되며 얼라인업 서비스에 대한 운영권을 전부 넘겨주고 다른 법인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그런일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항상 하지만 으레 그렇듯이 감정과 이성은 다른 방향을 볼 때가 많다. 꽤 큰 상실감에 빠져서 지냈던것 같고 티는 내지 않았던것 같지만 새로이 들어온 법인에서 하는 도메인은 관심이 없었던 도메인이었기 때문에 정을 붙히려 해봐도 항상 불만에 사로잡혀 일을 하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본사와 더 밀접하게 일을하게 되면서 너무 많은 규제와 제도에 사로잡혀 개발자로서 일을 하는데 많은 걸림돌들이 있어 이직에 대한 결심을 굳게 먹게 되었다.
  • 이직결심을 하자마자 이력서를 오픈해두고 제안들을 살펴보며 괜찮은 곳 몇군데에 지원했으며 최종적으로는 두군데에 합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두군데 모두 스타트업이었고, 두 곳 모두 나에게는 과분한 회사라 최종합격을 시켜주신데에 감사를 드린다. 모두 좋은 곳이었기에 매우 고민이 되었는데 한 군데는 정말 좋은 CTO분이 계시고 어떻게 하면 지지부진한 내 성장률을 높혀줄 수 있을지 답을 줄 수 있는 회사같았고, 다른 한군데는 현재 매우 성장을 많이하고 있고 시장성도 유망한 회사였다. 이 외에 많은 고민들을 했었지만 결론적으로 내가 선택한 회사는 후자인 뉴빌리티라는 회사였고 매우 빠른 프로세스 덕에 서류부터 합격까지 3주라는 짧은 시간만에 이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입사한지는 3주남짓 되었고 스타트업인 만큼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보이는 회사지만, 임직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정말 좋아보여, 하루라도 빨리 이 회사에서 한 사람 몫을 해내고 싶어졌다.

2023년에는..?

  •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2022년도 그 어느때 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던 것 같다. 올해로 벌써 서른하고도 넷이-6월이면 다시 서른둘이- 되는 나이인 만큼 이제는 내가 하는 선택에 대한 책임을 내가 져야하는 나이란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직업을 선택한 댓가

  • 개발자를 선택한 걸 후회하는 듯한 뉘앙스로 보이기도 하겠지만, 이쪽 커리어를 쌓아올릴 결심을 한 이상 나에게 거는 암시와도 같은 문장이라고 봐줬으면 한다. 엔지니어라는 직군의 특성상 기술의 혁신과 발전은 매일 일어나고 있는 것이고,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지만-도태하게 된다. 중소기업 SI에 있을 때를 기억해본다. 많은 개발자들이 쥐꼬리 만한 월급을 받으면서도 머물러 있는 것을 봐오며 공통적으로 자기개발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것을 봐왔다. 어쩌면 나의 현재도 서비스개발로 들어서지 않았다면 그렇게 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엔지니어라면 현실에 안주하지 않아야 함을 다시 한 번 나에게 암시를 하며 2023년을 시작하고 싶다. 작년과 똑같은 나로 2023년을 마무리 하지 않기를 바란다.

2023년을 설계해보자

  • 2023년의 나에게 이런걸 하라고 좀 시켜보겠다.

  • 구체적으로 “10권”의 책을 읽어보자
    • 2022년에는 그냥 무작정 "책을 많이 읽어보자"란 목표를 세웠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니 기준이 모호해지고 그저 4권 정도-소설 같은 책은 다 빼고- 책을 읽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었다. 그러니 2023년 부턴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어떤 책을 읽어보자란 계획을 먼저 세워볼까 한다
    • 하드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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